햇살이 참 좋아서 그만
둘레길 2개 코스를 왕복해버렸습니다
햇살이 참 좋아서,
가벼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섰다가
그만... 둘레길 2코스를 왕복해버렸습니다.
아직, 발목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어서
정상까지는 언감생심이지만,
오늘처럼 조용한 숲길을 천천히,
내 속도에 맞춰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
몸과 마음이 환하게 열리는 기분입니다
살랑이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고
햇살이 부드럽게 등을 밀어주는 순간들.
그 안에서 조용히 나를 들여다봅니다.
무리하지 않고, 서두르지 않고,
그저 내 몸과 마음이 원하는 만큼만.
조금씩 회복되고, 조금 더 단단해져서
조만간 정상에도 가볍게 오를 수 있기를.
그날을 생각하며, 오늘은 이 숲길을 꾹꾹,
내 마음에 눌러 담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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